도박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이다?


의학적으로 도박 중독은 ‘뇌 기능 장애’로 인한 현상으로 치료가 필요 한 병이다. 마약이나 술에 중독되면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해지고 전 문가의 도움 없이는 벗어나기 힘들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든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뇌의 쾌락 중추는 도박의 대박성 행위에 대해 특정한 자극이 오면 쾌 락 물질을 분비하고 더 강력한 자극을 찾게 된다. 이 회로에 작용하는 도파민 등 여러 신경 전달 물질이 불균형을 이루면 도박 중독에 빠질 수 있다. 도박 중독은 마음이나 의지의 병이 아니라 뇌의 병이기 때문 에 약물 치료나 심리 치료 등의 치료도 도움이 된다.


도박 중독은 완치가 가능한가?


도박 중독 치료는 어렵지만, 도박 중독과 연관되어 있다고 여기는 신 경전달물질 ‘도파민’의 특성상 단도박 골드타임은 있다. 도박을 끊기 로 결심한 지 100일과 1년, 3년쯤 되었을 무렵이 단도박의 고비가 찾 아온다. 하지만 도박을 아예 안 하고 있다고 해서 치료가 완료되었다 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금 도박을 안 하고 있다고 안심할 수도, 재발했 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잠깐의 재발을 겪더라도 솔직하게 이야기하 는 것 자체도 치료의 일환이 된다. 중요한 것은 치료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이다. 단도박 모임이든 상 담센터든 병원이든 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그 래서 중독치료 연구에서는 추적 관찰 기간을 중시한다. 내담자가 언 제까지 치료에 참여했냐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도박 중독 치료 는 오래 치료를 받았다고 더 안 낫거나 만성화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오랫동안 치료 안에 머물렀다는 것은 낮은 재발률과 생활 전 반이 더 악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박이 없는 자리에서 새 로운 삶을 만들어가면서 서서히 치료의 간격을 늘리거나, 단도박 모 임을 가는 등 치료를 삶에 녹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도박 중독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없다?


도박 중독에 대한 치료는 굉장히 힘겹고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중 하 나가 약물 치료다. 도박 중독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가장 많이 처방하는 약물은 ‘날트렉손’이라는 항갈망제다. 이는 도박에 대한 갈 망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이다. 하지만 정작 이 약물은 알코 올 중독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약물로, 도박 중독에도 효과가 있는지 에 대해 제대로 검증된 연구는 아직까지 없다. 2013년 5월 기준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승인 된 도박 중독 치료제는 없다. 도박 중독에는 조울증과 불안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적절한 약물처방을 병행한다면 감정의 기복이나 불안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도박을 다시 하는 경우가 줄어든다. 도박 중독에 대한 근본적 인 치료는 아니지만 동반 질환을 치료하는 것만으로 도박 중독 재발 을 막을 수 있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가 도박 중독 재발방지에 도움이 될까?


ADHD는 공격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사람의 뇌 중 학습, 자기 통제 등을 관장하는 부위인 대뇌와 전두엽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 한다. 자극을 추구하고 충동성과 같은 성향을 보이며 병적 도박과 같 은 중독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제로 도박 환자의 20~30%는 ADHD로 진단받은 적이 있으며, ADHD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더 심각한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ADHD 는 뇌의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인지 오류가 생긴다. 도 박으로 돈을 딸 수 있다는 믿음과 같은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 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기능 저하로 눈앞의 즉각적인 보상에 더 민감해지고 큰 보상을 위해 도박을 참는 것이 어려워진다. 도박 중독과 ADHD는 충동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 도박 중 독 이전에 ADHD를 앓고 있지 않더라도 도박 중독 이후에 ADHD가 발 생할 수 있다. 때문에 ADHD 치료가 도박 중독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