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무려 16년째 KLACC의 전문위원으로 계셨다고
하셨는데요. 하고 계신 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현재는 고객 대상의 예방교육에서부터 이용자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건전게임 지킴이(TFM;Trained Field Mediator) 운영,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간사, 중독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많은 사업에 참여하면서 KLACC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2.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 있으신가요
희망씨앗찾기, 명상·인문학 여행 그리고 동기강화 프로그램은 가장 정이 많이 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고객들의 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인간적인 정(情)을 나눌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함께 걸었던 눈 내리는 월정사의 선재길, 안개낀 두문동재의 겨울 길, 단양의 자드락길 6코스의 전망대등은 카지노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하였고 많은 걸 깨달을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인문학순례와 명상을 접목시켜 새롭게 탄생한 명상·인문학 여행프로그램과 자연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보게 하고 변화시키는 동기강화 프로그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걷고, 웃고, 이야기하면서 인간은 결코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을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모든 인연이 소중함을 알게되었습니다.
Q3. 전문위원님께 ‘배움’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배움은 ‘나를 더 자신 있게 만들고, 나를 더 적응적으로 살게 하고, 나를 더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이러한 배움은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있어야 하겠지요.
저 또한 50대 중반을 넘기면서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사회복귀를 위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을 위한 것이지요.
Q4.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뜻깊고 보람찼던
일은 무엇인가요?
센터를 통해 치유에 성공하시는 모두가 소중합니다. 최근 우리 센터에는 의미 있는 한 분의 채용이 있었습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카지노 고객들을 위해 제공하는 희망씨앗찾기와 동기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던 한 고객이 이제는 도박중독 예방을 담당하는 KLACC의 전문위원이 된 것이지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되어 자주 그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그의 성실함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희망재단의 하이원 베이커리 채용에 추천하게 되었고요.
그 후로 약 4년 동안 자신을 변화시키고 자기를 계발한 결과 센터 채용에 합격하게 되었죠. 그간 꾸준하게 공부하면서 제과·제빵 자격증은 물론 심리상담사, 분노조절지도사 그리고 가족상담지도사의 민간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그 성실함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고 합니다. 바로 그가 준비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회복자가 채용된 것은 센터 입장에서는 세 번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사례입니다.
Q5. 마지막으로 <클樂>을 통해 더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인간은 모두 유한의 존재입니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기다려주지 않죠.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지나간 세월에 대한 후회보다 오늘에 더 땀을 흘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입니다. KLACC에서는 보다 나은 삶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클래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께 걷고, 웃고, 울면서 보다 나은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