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불안이 삶이나 일상 전반에 대한 의욕 저하와 싫증 등을 의미한다면 번아웃은 직장 내 업무나 역할 등에 한정된 심리적 탈진 상태를 의미한다. 우울, 불안, 번아웃 모두 삶의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업무에 큰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측면이 많다. 이번 호에서는 직장인의 마음 건강, 번아웃과 관련된 다양한 통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1. 청년들도 겪는 번아웃 증후군
의욕적으로 경제활동을 활발히 해야할 청년층에서도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청년 10명 중 3명(33.9%)은 은 최근 1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번아웃(소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진로불안(37.6%), 업무과중(21.1%), 일에 대한 회의감(14.0%) 등의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2. 청년들이 은둔하는 주요 이유는?
만19~34세 청년 가구원을 포함하는 전국 약 15,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불리는 청년도 2.4%(임신, 출산, 장애 제외) 있었다. 은둔 이유는 취업 어려움이 35.0%, 대인관계 어려움 10.0%, 학업중단 7.9% 순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은둔 청년들에 대한 세심한 정책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3. 우울하고 불안한 직장인들
국내 직장인 1000여명에게 130여 문항에 걸쳐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49%)이 우울 상태에 놓여 있었다. 우울증 심각군에 속하는 직장인도 12.4%에 달했다. 설문에 따르면 불안을 겪는 직장인도 10명 중 4명(40%)이나 됐고, 번아웃 진단을 받은 직장인은 절반이 넘었다(55.1%). 우울과 불안은 결국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우울·불안이 '심각' 수준인 직장인은 '양호' 수준인 직장인에 비해 번아웃에 걸릴 확률이 각각 83%, 6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4. 어떤 사람들이 번아웃에 쉽게 빠질까?
대체로 소득이 적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번아웃 발생 가능성이 확연히 높았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스타트업보다는 비(非)스타트업 직장인이 번아웃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1.8%가 번아웃 심각군으로 분류돼 남성(28.1%)보다 2.2배나 많았다. 직장 형태로 나누면 비스타트업 직장인(56.1%)이 스타트업 직장인(31.8%)보다 번아웃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중에서는 30대의 번아웃 위험이 가장 컸고, 20대와 40대는 비슷했으며 50대 이상에서는 크게 낮았다. 조직 규모는 번아웃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5. 가장 효과적인 번아웃 극복 방법은?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했던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 특기활동'이라 답한 응답자가 4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가나 휴직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응답자가 43.7%로 많았다. 다음으로 '이직을 한다'는 답변도 23.5%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 외에는 '업무량을 줄인다(16.7%)'거나 '지인과 현재의 상황에 대해 상담을 한다(14.9%)'' 순으로 번아웃 극복에 효과적인 방법을 꼽았다.